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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금천에 1,965세대 ‘모아주택’ 공급 확정, 서울시 주택정책 어디까지 왔나 본문

부동산 정책

마포·금천에 1,965세대 ‘모아주택’ 공급 확정, 서울시 주택정책 어디까지 왔나

troollii 2025. 7. 29. 08:28

마포·금천에 1,965세대 ‘모아주택’ 공급 확정, 서울시 주택정책 어디까지 왔나

마포·금천에 1,965세대 ‘모아주택’ 공급 확정, 서울시 주택정책 어디까지 왔나

목차

1. 서울시, 모아주택 사업 박차…3곳 통과

2025년 7월 21일, 서울시는 제1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마포구와 금천구 내 총 3곳의 모아주택 계획을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는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기존 저층주거지의 환경 개선, 공공시설 확대, 보행자 안전 강화, 세입자 보호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1. 마포 성산동: 556세대

출처 내 손안의 서울 / 마포구 성산동 조감도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성산동 165-72번지 일대는 총 6개 동,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로 구성되며, 총 556세대 중 130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도로 확장, 보행자 안전 개선, 채광 및 경관 고려 등 다양한 도시계획 요소가 반영되었으며, 조합설립부터 심의 통과까지 단 1년 3개월이 걸릴 정도로 사업 속도도 빠르다.

1-2. 금천 시흥4동: 817세대

출처 내 손안의 서울 / 시흥 조감도

금천 시흥4동 817번지 일대는 12개 동, 지하 5층~지상 35층 규모로 총 817세대를 공급하며 이 중 218세대가 임대주택이다. 단지 설계는 호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구성, 공원 통합 및 이전, 친환경 태양광 디자인 등 다각적인 도시미학이 반영되었다.

1-3. 금천 시흥3동: 592세대

출처 내 손안의 서울 / 시흥 조감도

마지막으로 시흥3동 943번지 일대는 총 7개 동,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592세대 중 119세대가 임대주택이다. 공공보행통로 및 어린이공원 확장, 도로 정비와 더불어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주민 커뮤니티 강화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2. 모아주택이란 무엇인가? 핵심 개념 정리

모아주택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으로, 인접한 필지를 ‘모아’ 공동개발하는 개념이다. 개별 개발보다 효율이 높고, 용도지역 상향이나 건축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처럼 일정 수 이상의 임대주택을 포함할 경우 용적률 완화도 적용된다.

3. 세입자 보호 및 도시계획 요소

서울시는 이번 모아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저층 노후 주거지의 물리적 환경 개선’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관점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심의안에는 기존 세입자들을 위한 임대주택 우선 공급, 이주비 지원, 자문단 운영 등을 포함했고, 실질적인 정착 유도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은 단순한 편의 제공 차원을 넘어, 도시 내 안전하고 활기찬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공공보행통로와 어린이 놀이터, 주민공동시설 등이 각 단지에 포함되며, ‘모아타운’의 핵심 가치인 살기 좋은 저밀도 주거지로서의 기능이 강조된다.

4. 향후 기대 효과 및 관전 포인트

이번 마포·금천 모아주택 승인 사례는 서울형 소규모 정비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전면 철거형 재개발이 아닌, 지역성과 공동체 가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다. 특히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교통영향평가 등 여러 절차를 단일화한 ‘통합심의 제도’는 빠른 사업 추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2023년 4월 최초 도입된 ‘모아타운’ 모델이 이제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34개소에서 모아주택 계획을 통과시켰으며, 이번 사례는 실제 착공과 공급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주택난 해소, 도시 균형 개발, 공동체 회복이라는 3대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을지, 그리고 세입자 보호가 어느 수준까지 현실화될 수 있을지, 모아주택 정책의 실효성은 앞으로 5년 안에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