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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4,542세대 정비사업 확정…서울 도심의 새로운 주거 타운 탄생 예고 본문

부동산 정책

창신동 4,542세대 정비사업 확정…서울 도심의 새로운 주거 타운 탄생 예고

troollii 2025. 7. 21. 09:17

창신동 4,542세대 정비사업 확정…서울 도심의 새로운 주거 타운 탄생 예고
창신동 4,542세대 정비사업 확정

서울 한복판, 한양도성과 낙산으로 둘러싸인 창신동이 다시 한번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때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불렸던 이 지역이 이제는 4,542세대 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전환되며, 서울 도심 정비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창신동 일대의 변화 배경과 사업 개요, 그리고 주변 지역의 정비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창신동 도시재생, 왜 실패했나?

창신동은 2007년 뉴타운 재정비촉진사업으로 지정됐지만, 2013년 지정 해제로 정비가 좌초됐습니다. 이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전환되어 '주민 참여'를 강조한 방식으로 전환되었으나, 주택 공급이나 기반 시설 개선 등 물리적인 변화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민 만족도가 낮았고, 기대만큼의 실질적 변화를 느끼기 어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2022년,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정비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2. 4,542세대 도심 아파트 단지 계획안

서울시는 창신동 23-606번지와 629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고층 타워형과 테라스 하우스형이 공존하는 복합 아파트 단지 조성을 추진합니다. 총 4,542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는 기존의 저층 노후주거 밀집지역의 풍경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서울시는 도심 내 부족한 주택 수요를 해결하면서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낙산·한양도성 경관 연계 개발

창신동은 낙산공원과 한양도성이라는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 자산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단지의 스카이라인을 경관 자원과 연계해 설계함으로써, 단순한 고층 아파트가 아닌 서울 도심의 상징적 주거지로 발전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서울시는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해 연도형 상가, 커뮤니티 공간 등을 저층부에 배치하여 도시 생활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4. 보행약자와 커뮤니티 시설까지 고려한 설계

고령자, 장애인, 어린이 등 보행약자를 위한 설계 요소도 눈에 띕니다. 단지 내에는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 경사형 승강기 등 수직 동선을 보완할 장치가 도입될 예정이며, 도로와 공원, 사회복지시설, 공공청사 등 기반 시설도 함께 조성됩니다. 또한 기존 정비구역인 창신동 23-2 일대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간 단절 없이 보행 친화형 도심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5.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고밀도 재정비 사례

창신동 외에도 서울 전역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한신진일, CJ 아파트 통합 재건축 → 629세대(최고 180m)
  •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 자락 14개동 854세대 아파트 신축
  • 동작구 본동: 1,080세대 대단지로 변신
  • 강동구 고덕역 일대: 명일신동아아파트와 고덕현대아파트 각각 최고 49층 규모로 재건축 추진

이처럼 고밀도 정비와 용적률 300% 이하의 고층 개발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창신동은 그 선봉에 선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맺음말

도시재생이 한계에 부딪힌 창신동은 이제 서울 도심 재건축의 상징이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4,542세대 규모의 도심 아파트는 단순히 주택 공급에 머물지 않고, 생활 기반 시설과 경관 자산을 아우르는 복합 주거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서울시가 말한 "명품 주거 단지"가 현실이 될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개발이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